LG전자, 사우디 정부와 네옴시티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협력 논의
입력 2025.09.26 16:08
수정 2025.09.26 16:08
30년 현지 협력 경험 기반… 옥사곤 AI 데이터센터 수주 확대 모색
LG전자 조주완 CEO(왼쪽)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 장관과 만나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네옴시티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사는 중동 시장에서 AI 후방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을 만나 네옴시티 내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조 CEO는 사우디 내 에어컨·가전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옥사곤 첨단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LG전자는 1995년 사우디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2006년 합작법인을 세워 현지 생산을 이어왔다. 30년에 걸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유통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 등 현지 파트너와 HVA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알팔리 장관은 “LG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데 감사하다”며 “사우디가 수출 주도형 국가로 변화하는 만큼 LG와 함께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리야드에서 셰이커 그룹 회장과 데이터볼트 CEO를 만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데이터볼트는 사우디, UAE, 인도, 미국 등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네옴시티에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조주완 CEO는 최근 링크드인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는 정부 주도의 변화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기회를 구축하는 것이 LG전자의 성장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데이터볼트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이 모두 들어가면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LG전자는 중동, 미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를 이어가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사우디가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옥사곤 프로젝트 수주는 향후 중동 사업 확대의 전략적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