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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운 별명이 ‘왕이모’가 된 이유 “OO은 행복한 중독”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9.22 08:43
수정 2025.09.22 08:59

18년 전 안타까운 아이 사연 접한 후 기부 결심

아카데미 멘토로 요리 특강 등 지원 아끼지 않아

2022년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최고상 수상

김나운 "이 상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 소감

국민 배우 김나운은 어떻게 '나눔'의 대명사 '기부천사'가 됐을까. 최근 CJ뉴스룸이 김나운의 나눔 인생을 소개했다.


드라마 '청춘의 덫', '가을 동화',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국민 배우'라는 별칭을 얻은 김나운은 카메라 밖에서는 오랜 시간 조용히 선행을 이어온 '참된 배우'다.


ⓒCJ나눔재단

18년 전 CJ나눔재단의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와 CJ홈쇼핑이 공동 기획한 소외아동 돕기 모금 방송 '사랑을 주문하세요' 패널로 출연하면서 김나운의 기부 인생이 시작됐다.


그는 처음 "사연을 감당하기 힘들까 봐" 출연을 망설였지만, 남편의 "당신을 보고 단 한 사람이라도 기부에 동참하면 그게 당신의 역할이 아니겠느냐'는 말에 용기를 냈다"고 회상했다.


첫 방송에서 김나운은 "밥 먹을 때마다 다음날 동생 먹일 반찬을 걱정하며 김치에 남은 배춧잎을 센다"는 어린아이의 사연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텅 빈 냉장고가 눈에 밟힌 그는 직접 반찬을 만들어 자매의 집을 찾았고, "내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차려주는 마음으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이후 김나운은 긴 시간 동안 방송 패널과 CJ도너스캠프의 홍보대사로 재단과 함께하며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봤다. "아이들이 따뜻한 안부를 전해올 때, 초등학생으로 만났던 아이가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볼 때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

그의 나눔은 일상에서도 이어졌다. 식품 사업을 시작한 이유 역시 아이들을 생각해서였다. "아이들을 위한 나눔이 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셈"이라며 "제가 나눈 것보다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얻은 것이 많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세 동생을 돌봐야 했던 소녀 가장이었던 김나운은 '어려워도 항상 베풀고 살라'는 아버지 가르침과 힘든 시절 식권을 쥐어주며 '힘내라'고 말해준 어른들의 손길을 기억하며 지금도 진심을 다해 나누고 있다.


현재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의 멘토로도 활동 중인 김나운은 요리 특강 강사로 참여해 자립을 돕고, 고민을 들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6000명이 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주거비, 의료비 등을 지원해 왔다. 멘티들은 김나운을 '왕이모'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이 같은 헌신을 인정받아 김나운은 지난 2022년 '제2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최고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는 "상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라며 "나눔은 행복한 중독이다. 앞으로도 CJ나눔재단과 함께 더 많은 아이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나운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따뜻하게 바꿔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기만 한 게 아니다. 배우 김나운의 미소 밑바탕에는 조카들이 되돌려준 감사와 지지, 응원과 사랑의 힘이 있다.


ⓒCJ나눔재단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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