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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필드 강타한 ‘아르샤빈 데이’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09.04.22 20:24
수정

‘원샷원킬‘ 아르샤빈 나홀로 4골 맹폭

아스날-리버풀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

앤필드 대첩은 비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은 ‘아르샤빈의 날’이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앤필드서 열린 리버풀과 아스날의 ‘2008-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러시아특급’ 안드레이 아르샤빈(아스날)이 홀로 4골을 몰아치는 등 양 팀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극적으로 아스날에 합류한 아르샤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첼시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는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팀의 1-2분패를 아쉽게 지켜봐야했다.

아르샤빈의 한 경기 4골 활약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선 아르샤빈은, 리버풀을 상대로 마치 FA컵의 분풀이 하듯 화끈한 득점포를 과시했다.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은 리버풀이 근소하게 좀 더 잡았지만, 아스날은 아르샤빈을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리버풀 수비조직력을 무너뜨리며 난타전으로 몰고 갔다.

아르샤빈은 전반 35분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 들어 리버풀이 페르난도 토레스와 요시 베나윤의 연속 헤딩골로 역전에 성공하자, 아르샤빈이 후반 21분과 24분 잇달아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경기흐름을 바꿔놓았다.

리버풀은 후반 27분 토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아르샤빈이 44분 다시 한 번 골을 추가하며 아스날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을 남기고 베나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휘슬이 울렸다.

이후 양 팀은 후반전에서만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3분 토레스가 카이트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버풀의 베나윤은 후반 10분 헤딩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리버풀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전에 이어 또 한 번 1경기 8골이 터지는 ‘베이스볼 스코어’의 주인공이 됐다.

다름 아닌 잉글랜드 ‘빅4’ 클럽간의 맞대결에서 한주 사이에만 벌써 두 번이나 이런 경이로운 스코어가 나왔다는 것은, 한편으로 두 팀 모두 수비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아르샤빈의 한 경기 4골 활약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러시아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두 번 기록한 것이 아르샤빈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이날의 유일한 평점 10점을 받으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나란히 2골을 기록한 리버풀의 토레스와 베나윤 역시 평점 9점을 기록했다.

리버풀(20승11무2패)은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71점으로 맨유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잠시 탈환했다. 아스날(17승11무 5패)은 승점 62점으로 4위를 지켰다. [데일리안 = 이경현 넷포터]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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