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킬라 오초, 세계 50대 바 중 21곳 입점…"글로벌 미식계의 선택"
입력 2025.09.05 15:48
수정 2025.09.05 15:51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바 순위인 ‘월드 베스트 바 50(World’s 50 Best Bars)’에서 한 데킬라 브랜드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로 테킬라 오초(Tequila Ocho)다.
2025년 ‘월드 베스트 바’ 순위 기준, 상위 15개 바 중 9곳, 전체 50곳 중 21곳이 오초를 백바(Backbar) 즉, 칵테일 고정 메뉴에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TOP 50개 바(BAR) 중에서 20개 이상의 바텐더들이 오초를 자발적으로 리스트에 올렸다는 점에서 이는 드문 기록이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핸드셰이크 스피크이지(Handshake Speakeasy)’는 2025년 세계 50 베스트 바 리스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전설적인 공간이다.
클래식의 품격과 혁신의 감각을 동시에 갖춘 이곳은 완벽한 서비스와 독창적인 칵테일로 글로벌 바텐더들이 가장 주목하는 무대다.
이 바의 중심 진열대 ‘백바(Backbar)’에는 오초가 대표 테킬라로 자리잡고 있다. 싱가포르의 유명 바 ‘지거 앤 포니(Jigger & Pony)’, 서울의 ‘제스트(Zest)’, 뉴욕의 ‘오버스토리(Overstory)’, 아테네의 ‘바바 오 럼(Baba au Rum)’ 등 세계 각지의 명바들이 오초를 핵심 스피릿으로 기용했다.
런던의 ‘비아한테87(Viajante87)’, 스톡홀름의 ‘뢰다 후셋(Röda Huset)’, 멕시코시티의 ‘리코레리아 리만투르(Licorería Limantour)’ 등도 오초의 존재감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최초로 세계 50 베스트 바 톱10에 오른 서울의 바 ‘제스트(Zest)’는 오초를 칵테일 베이스로 정식 채택했다. 이는 국내외 미식가에게 ‘한국 바는 이제 세계의 무대에 올라섰다’는 신호탄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 리스팅이 단순한 후원이나 브랜드 협찬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월드 베스트 바’에 선정된 업장들은 전 세계 미식 업계에서 독립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평가받는 곳들로 각 바텐더와 음료 디렉터가 직접 큐레이션한 리스트를 통해 업장의 철학과 스타일을 반영한다.
오초가 마케팅이 아닌 현장 선택에 의해 ‘실제 사용되는 데킬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특히, 데킬라 시장 내에서도 오초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수백 종의 데킬라 브랜드 중에서 단일 증류소, 단일 농장 수확,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오초가 세계 최고의 바텐더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오초는 단지 칵테일 메뉴에 이름만 올린 브랜드가 아니다. 바텐더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추천하는 ‘믿고 쓰는 데킬라’라는 점에서 현재의 위치를 설명할 수 있다.
◇ 단일 증류소, 단일 농장 수확… 오초 만의 진짜 ‘싱글 랜초’ 철학
테킬라 오초는 멕시코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NOM 1474번 증류소(Tequilera Los Alambiques)’에서만 생산된다. 이는 오초가 단일 증류소에서만 제조된다는 뜻이며, 생산의 일관성과 철학의 순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싱글 랜초(Single Rancho)’라는 독특한 개념을 더했다.
매년 단 하나의 아가베 밭(랜초)에서 수확한 원재료 만을 사용해 한정 생산하는 이 방식은 와인의 빈야드 개념처럼 해마다 다른 떼루아와 작황을 반영하는 데킬라를 만들어낸다.
이는 대량생산을 지향하는 일반 데킬라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오초는 전통 방식인 벽돌 가마(Horno), 롤러 분쇄기(Tahona), 자연 발효, 구리 증류기(Copper Pot Still) 등의 과정을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으며 첨가물 없이 100% 블루 아가베로만 만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진짜 데킬라’에 가까운 방식으로 생산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바텐더가 고른 술…그 자체가 브랜드 가치
전 세계 최고의 바들은 단순히 ‘유명한 술’을 고르지 않는다. 자신들의 바가 추구하는 철학과 맛의 깊이에 맞는 술을 선택한다. 그런 점에서, 오초가 ‘선택된 데킬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판매량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또한 오초는 “가장 순수한 데킬라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트루 테킬라(True Tequila)’ 캠페인을 통해, 숙성 방식, 향료 첨가, 대량 생산 등의 흐름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편, 오초는 ‘드링크스 인터내셔널 브랜드 리포트 2025(Drinks International Brands Report 2025)’에서 테킬라 부문 탑3에도 오르며 고도수 스피릿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샷’ 문화에서 벗어나, 이제는 음식과의 조화, 느림의 미학, 그리고 마시는 이의 감각을 자극하는 ‘음미의 술’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오초의 성공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글로벌 미식계가 테킬라를 바라보는 시각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 이제 테킬라는 단순 주류를 넘어, 전 세계 음식 문화와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오초(Ocho)’는 세계 최초로 싱글 에스테이트(Single Estate) 데킬라 개념을 도입한 브랜드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특정 증류소에서만 생산되는 것처럼, 오초는 매년 특정한 단일 농장에서만 자란 아가베로 한정된 수량의 데킬라를 생산한다.
대부분의 데킬라는 여러 지역에서 수확한 아가베를 혼합해 일관된 맛을 유지하지만 오초는 할리스코 고지대의 에스테이트 필드에서 가장 완숙한 아가베 만을 엄선해 수확하고, 그의 가족이 아란다스 지역 증류소에서 테킬라를 증류한다.
즉, 각 토양과 기후가 주는 미세한 풍미 차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는 와인업계의 ‘빈티지’ 개념과 유사하며 테킬라 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다.
한편 오초 데킬라는 마스터 디스틸러 카를로스 카마레나(Carlos Camarena)와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로스 알람비퀘스(Los Alambiques) 증류소에서 오직 ‘오초’만을 생산하며, 이들은 씨앗에서 발효까지 모든 원료를 직접 관리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증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