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발아 발생률 3분의 1로 줄인 가루쌀 신품종 ‘바로미3’ 출원
입력 2025.08.21 11:00
수정 2025.08.21 11:00
국립종자원 등록 절차 진행…재배 안정성 강화
2027년 농가 보급 목표로 정부 보급종 조기 생산 추진
바로미3 육성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기존 품종보다 수발아 발생을 낮춘 신품종 ‘바로미3’를 육성해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발아는 아직 베지 않은 곡식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쌀 품질과 종자 발아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기존 가루쌀 품종 ‘바로미2’의 문제로 지적됐던 수발아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신품종 개발에 나선 결과다.
‘바로미3’는 수발아에 강한 유전자원을 ‘바로미2’와 인공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가루쌀 특성을 유지하면서 수발아 발생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바로미2’보다 개화 시기가 3일 늦고 키는 10㎝ 짧다. 줄기가 튼튼해 쓰러짐에도 강해 재배 안정성이 강화됐다. 수발아 발생률은 인위적 검정 조건에서 ‘바로미2’가 67.4%였던 반면, ‘바로미3’는 17.7%로 낮았다.
농촌진흥청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남원·부안과 경기도 평택 농가에서 ‘바로미3’의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말 고온과 잦은 강우로 수발아 발생이 쉬운 조건에서도 ‘바로미2’보다 발생이 적었고, 쌀 수량은 비슷했다.
농업적 특성은 대부분 ‘바로미2’와 유사해 재배 방법도 동일하다. 현장평가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바로미3’는 ‘바로미2’보다 키가 작고 벼 이삭이 균일하게 자라 등숙이 양호했다. 쌀 수량은 비슷하지만 수발아 발생이 적어 가루쌀 재배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바로미3’는 ‘바로미2’와 같은 분질배유 유전자 ‘flo4-4’를 지녀 현미 경도와 건식 제분 특성이 유사하다. 기류식 제분 공정에서의 수율도 같았으며, 제과·제빵 시 기존 ‘바로미2’ 조리법을 적용해도 가공 특성 차이가 없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가루쌀 신품종 ‘바로미3’는 수발아와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향상됐다”며 “농가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바로미3’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국립종자원 등과 협력해 정부 보급종 종자를 생산하고, 2027년 농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