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만 가능한 여름맛, '아이 원트 잇' [MV 리플레이⑭]
입력 2025.08.06 14:00
수정 2025.08.06 14:00
뮤직비디오는 음악과 안무,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담은 핵심 매체로 작용합니다. 케이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의성 있는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서사 구조, 시각적 미학, 미장센을 분석해 작품의 함축된 메시지를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스테이씨 '아이 원트 잇' MV
그룹 스테이씨(STAYC)는 지난달 23일 스페셜 싱글 '아이 원트 잇'(I WANT IT)을 발매했다. 이틀 일찍 공개된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약 2주만에 1166만뷰를 기록하며 리스너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국내 가요팬들의 반응이 좋은 편인데, 스테이씨만의 개성있는 음악색이 가장 잘 느껴지는 영상이라는 평이다.
줄거리
세차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차에서 내려 차를 정비하기 시작한다. 기름을 넣고 차에 비누칠을 한다. 이윽고 깔끔해진 차에 올라탄 멤버들과 함께 고장난 계기판이 화면에 잡히고, 엄지손가락으로 자동차 모형을 튕기는 화면이 겹쳐지며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간다. 해변에 도착한 멤버들은 다같이 모여 춤을 추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눈을 마주치며 활짝 웃는다.
해석
스페셜 싱글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영상이다. 가요시장에서의 여정을 지나온 멤버들은 세차장에 잠시 멈추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차를 정비하고 세척한다. 그러면서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잊지 않는다.
때로는 계기판이 고장날 수도, 기름이 얼마나 차 있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들을 밀어주고 지켜봐주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멤버들은 해변에 도착한다. 모든 여정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멤버들의 밝은 에너지도 돋보인다.
ⓒ스테이씨 '아이 원트 잇' MV
총평
'에이셉'(ASAP) '색안경' '포피'(POPPY) '테디베어'(Teddy Bear) 등 그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테이씨만의 음악색이 가장 잘 담긴 곡이다. 뮤직비디오 또한 스테이씨만의 개성 넘치는 색깔이 매력있게 담겼는데, 이는 뮤직비디오 초반부 멤버들의 스타일링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비교적 앳된 인상의 시은은 양갈래 스타일로 발랄한 느낌을 더했고, 피부가 흰 세은은 이를 강조할 수 있는 빨간색 헤어스타일을 시도했다.
원색이 강조된 색감으로 인해 만화같은 분위기가 극대화되기도 한다. 특히 세차장을 떠나 해변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이러한 연출점이 가장 잘 보이는데, 망원경, 스카프, 선베드와 파라솔 등 채도가 높은 소품을 사용해 여름의 분위기와 스테이씨만의 개성을 영상 안에 잘 담았다.
게다가 멤버들 한명 한명의 역량이 잘 포착된 덕에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영상을 보는 재미가 배가된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특히 윤의 퍼포먼스적 성장이 돋보이는데, 영상 초반부 자연스러운 단발로 등장해 카메라를 향해 자신감 넘치게 웃는 장면과 영상 말미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윤의 폭넓은 스타일 소화력과 여유 넘치는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머 송'에 충실한 만큼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진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음악적 고민을 이어온 스테이씨가 이번 여름을 나며 드디어 방향성을 찾은 모양이다. "불완전함도 내 무기"라고 노래한 스테이씨가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답을 찾아 노래할지 궁금해진다.
한줄평
짱테이씨가 언제 이만큼 자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