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만난 히딩크 "남북 축구, 정말 잘했다"
입력 2009.04.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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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서울시장 시절 명예서울시민증을 직접 받았다" 회고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런던 시내 숙소인 랜드마크 호텔에서 열린 영국의 친한단체 대표및 유력인사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으로부터 첼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이 자리는 한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한영 친선단체 대표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자 마련했다. 또한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 교류 활성화 및 영국 내 한국의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영국과 한국은 오랜 관계 유지해왔고 국제사회에서 또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영국과의 관계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기업 있을 때 조선과 자동차 사업 시작할 때 영국의 기술을 갖고 영국 기업과 함께 시작했다”며 “그래서 현재 조선 세계 1위, 자동차 5위 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국과 한국 경제는 그만큼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영국 내 한국학 및 한국문화 진흥, 양국간 친선 도모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이번 G20 런던정상회의의 성과를 평가하고 세계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정부 및 민간 단체간 지속적인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이 대통령을 아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물론이다”라며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명예서울시민증을 직접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김대중 전 대통령(자신이 한국에 왔을 때 대통령이었다고 함)은 어떻게 지내시나. 건강은 괜찮은 지 궁금하다”면서 “나이가 이제 80이 훨씬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엊그제 남한과 북한이 경기하지 않았나”라며 “남한이 마지막 순간에 한 골을 넣었다. 한국팀이 정말 잘했다”고 호평했다.
많은 한국민들이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하자 히딩크 감독은 “나도 그렇다”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냐는 물음에 웃으며 “환경이 된다면 생각해 볼 수야 있겠지”라고 답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이 준비한 선물은 첼시구단 유니폼으로 자신과 선수단 전원의 친필사인이 새겨져 있으며 이 대통령이 첼시구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아주기 바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존 커 한영 미래포럼 회장, 제임스 그레이슨 재영한국학회 회장, 스윈델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 앨더맨 이안 루더 런던시티 시장 등이 참석했다. [런던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