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KRISS, 측정표준 협력 강화…게이지 블록 절대교정 전환 대비
입력 2025.07.15 15:03
수정 2025.07.15 15:03
2026년 절대교정 전환 앞두고 국내 소급체계 유지 협력
KTL-KRISS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가측정표준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측정표준 품질 향상과 교정체계 유지에 협력한다고 15일 밝혔다.
게이지 블록은 정밀하게 가공된 금속 또는 세라믹 블록으로, 길이 측정의 기준이 되는 핵심 표준기다. 국제표준과 연결된 소급성을 갖춘 측정기기로, 국내에서도 한국인정기구(KOLAS) 교정의 길이 분야에서 신뢰성과 공신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소급성 확보를 위해선 국가표준기관을 통한 주기적 교정이 필수다.
KRISS는 현재 게이지 블록에 대해 비교측정 방식의 교정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교측정은 측정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측정값의 정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KRISS는 2026년부터 비교교정을 중단하고, 레이저 파장 기반의 절대교정으로 교정 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절대교정은 정밀도가 높지만, 장비 구축과 교정 과정이 복잡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이에 국내 다수의 KOLAS 교정기관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KTL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교교정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절대교정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게이지 블록 소급체계 유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기술과 인력을 적극 교류하고, KOLAS 체계 발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에는 ▲KOLAS 교정기관의 게이지 블록 소급성 유지 ▲KRISS 절대교정 기술협력 ▲KTL 교정 인정분야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시우 KTL 산업표준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KOLAS 체계 유지와 측정표준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KTL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국내 산업계의 교정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