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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방배신삼호 재건축,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사업 정상화되나”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7.14 10:20
수정 2025.07.14 10:22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그러나 일부 비대위를 중심으로 조합의 경쟁입찰 방해 주장과 삼성물산 참여설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격화됐고, 결국 3기 조합장은 해임됐다. 현재는 삼성물산 참여설이 사실무근으로 확인되며 상황은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이달 26일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은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며,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이주비와 사업비 조달이 더욱 어려워져 조합원 개별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도 높다.


또 내년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현재 조합이 추진 중인 41층 설계안이 35층 이하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시정비사업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라며 “이번에도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최근 정부정책과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사업 재추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비업계에서는 공사비 인상, 원가 부담, PF 대출 제한 등으로 인해 시공사들이 무리한 수주를 자제하고, 리스크가 큰 조합을 선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의계약임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인근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3.3㎡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 원 등 조건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1기·2기 집행부와의 갈등, 입찰무산, 3기 조합장 해임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이 정체돼 왔다.


도시정비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방배신삼호는 지하철 2·4·7호선과 인접한 교통 여건과 입지 경쟁력을 갖춰 향후 인근 대표 주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총회는 단순한 시공사 선정 여부를 넘어 41층 설계안 유지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좌우할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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