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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의기투합…中·브라질, 남미 대륙횡단 철도 공동건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10 15:50
수정 2025.07.10 15:51

"완공시 1만 km·12일 단축…태평양-대서양 연결"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과 브라질이 약 100조원 규모의 남미 대륙횡단 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경제계획연구원은 브라질 교통부와 남미 횡단 철도 타당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당성 평가가 완료되면 정식 프로젝트가 출범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7일 업무협약(MOU)을 통해 향후 5년간 이 연구를 실시하며 페루 태평양 연안 찬카이 항구에서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길이 4500km, 예상 투입 비용 720억 달러(약 99조원) 규모다.


SCMP는 이 노선이 완공 되면 아시아에서 브라질까지 최대 1만 km, 운송 시간으로 따지면 12일 단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노선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관통하는 만큼, 양측은 이를 훼손하지 않고 철도를 건설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이는 이미 지난 2014년 중국이 브라질과 페루에 제안한 계획이다. 페루는 이에 적극 동의했지만 브라질은 회의적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2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며 해당 논의가 진전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중국과 브라질 대표단이 페루를 방문해 실무 논의를 시작했고 3개국 대표단은 논의 후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은 MOU 체결 후 성명을 통해 “이번 협력은 지혜와 상호 신뢰의 결과다. 양국 교통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밝혔고, 브라질 측 또한 “브라질은 철도 프로젝트를 통해 물류 인프라 시대를 이끄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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