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관계 선으로 보인다면?…이수혁X이다희→아린, 'S라인'으로 변신 [D:현장]
입력 2025.07.07 17:47
수정 2025.07.07 17:47
핑크카펫을 밟은 판타지 스릴러 'S라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수혁, 이다희, 아린, 이은샘과 안주영 감독이 참석한다.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감춰졌던 진실과 금지된 욕망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안주영 감독은 "저희 작품이 꼬마비 작가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며 "원작과는 다르게 S라인을 모두가 보기 전의 세상을 배경으로 설정해 S라인을 일부만 볼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에피소드를 모두 다 가져올 수는 없었지만, 저는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원작은 인간이 S라인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기반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수혁은 S라인의 진실을 쫓는 형사 한지욱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감도 있었고, 웹툰도 재미있게 봤다. 무엇보다 기존에 하던 것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안 감독은 "설정상 S라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역할이기에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길 바랬다. 저 정도의 비주얼이 아니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수혁 배우님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혁은 "촬영 시기가 '우씨왕후'와 겹쳐있었는데, 굉장히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준비도 많이 했지만, 감독님께 최대한 의지를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린은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신현흡 역으로 분했다. 그는 "현흡이 어둡고 외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뒤로 갈수록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외유내강의 모습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아린은 굉장히 수줍고 내성적인데 캐릭터를 위해서는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의지를 보여주더라"며 현흡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은샘은 지욱의 조카이자 현흡의 동급생 선아로 관객을 만난다. 선아에 대해 이은샘은 "상처가 많은 친구다. 우울감과 외로움을 갖고 있는 친구라 연기하며 미소조차 짓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때 처음으로 웃는다. 그 장면을 디테일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최대한 표정변화를 보여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야기가 뒤로 가면서 큰 사연이 밝혀지는데, 선아의 상처가 무엇일지 6화까지 꼭 봐달라"고 강조했다.
현흡과 선아의 담임 선생님 규진은 이다희가 연기했다. 이다희는 "규진은 따뜻하고 엉뚱하기도 하면서 학생들에겐 진심을 다한다. 규진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만큼은 제가 가지고 있는 차가운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최대한 내면의 따뜻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규진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서서히 나오는데, 그게 'S라인'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라인'은 작품 공개 전부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안 감독은 "좋은 소식을 바라고 있었는데,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을 때 믿기 힘들었다. 현지 분들로 객석이 가득 차있었는데, 끝나고 나서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정말 감격스러웠고 연출자로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음악 감독님은 저와 오랫동안 함께 해오신 분이다"라며 "저희 장르가 스릴러지만 판타지가 가미된 터라 일반적인 스릴러 음악과는 다르게 만들어달라고 요청드리기도 했다. 회별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따로 있고 분위기도 달라서 거기에 맞는 톤앤매너로 변주를 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S라인'은 11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