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마 정수성 “후보사퇴 권유받았다”
입력 2009.04.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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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원이 이명규 의원 만나보라 연락왔다”
“정종복 후보가 관여했는지 밝혀야”
정수성 예비후보는 31일 오후 2시 경주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규(대구 북구갑) 의원이 자신에게 후보 사퇴를 권유했으나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라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낮 12시 45분께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의원으로부터 이명규 국회의원을 만나보라는 연락이 왔었다”고 밝혀 친이계 수장인 이상득 의원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어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4시께 이명규 의원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같은 날 오후 8시께 경주 소재 모일식집에서 이 의원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번 문제에 대해 정종복 후보가 관여되었는지를 경주 시민 앞에 진솔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강조하고 “선거는 지역민의 축제가 돼야 하고 후보 상호간에 페어플레이가 기본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와 만난 정종복 예비후보는 이 파문과 관련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공원식 경북도당 상임부윈장은 “정수성 예비후보측의 선거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문제로 경주시민의 동정을 얻기위한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며 “한나라당에는 친이니 친박은 없다. 박근혜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정수성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최근 정 예비후보가 네거티브에 대해 많이 힘들어 했다”며 “육군 4성 장군을 정치 초년생, 아마추어로 너무 가볍게 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문과 관련한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이명규 의원과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질 않았다. 또한 정수성 예비후보도 기자회견 이후 연락을 끊고 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김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