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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주목받는 정몽구의 '의료지원' 신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6.24 17:29
수정 2025.06.24 17:33

백신 개발·중추신경계 질환 연구·소아 희귀병 치료 등 지원

사회적 책임 실천 동시에 이웃 건강 위해 의료 지원에 진심

백신 개발 위한 100억원 기부에 '정몽구 미래의학관' 결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2014년 8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뉴시스


국내 백신 주권 확립과 미래 감염병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을 계기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의료 지원'에 대한 진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번 백신 개발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과 관련한 연구도 지원하고 있으며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의료 지원'에 힘을 쏟는 이유는 기업인으로서 '국민 행복이 기업 존재 이유'라는 신념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리고 '정몽구'라는 자연인으로서는 이웃들이 건강하게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지난해부터 연세대의 중추신경계의료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 염증 질환을 AI를 활용해 조기에 진단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고비용, 난치성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다.


희귀질환을 앓는 미래세대를 위한 의료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정 명예회장은 정몽구 재단을 통해 2012년부터 국내 대표적 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손잡고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난치병으로부터 회복되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총 수혜인원이 3만7000여명에 달한다.


소아암을 비롯해 소아당뇨, 소아혈액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수술 등 의료적 치료는 물론 미술 치료, 놀이치료, 어린이학교 등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소아혈액질환에서 회복된 어린이들과 가족들, 의료진이 모인 가운데 '소아혈액 치료종결 잔치'가 열렸다. 소아혈액 집중 치료가 끝낸 어린이가 희망을 품고 사회에 복귀해 적응할 수 있도록 치료 종료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는 자리다.


오는 7월과 8월에는 소아당뇨 어린이들과 소아혈액질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레크레이션 행사, 소아청소년 캠프도 열린다. 단순히 치료에서 끝나지 않고 이들에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몽구미래의학관'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20년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언제든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일상이 다시 무너진다는 사실에 백신과 치료제가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라 인류에게 '희망'과 '일상'을 돌려준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고려대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에서 정 명예회장의 결심에 대해 "명예회장께서는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한 답을 '백신 자립과 관련 연구 인프라 구축'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그래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설립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 헌정명판에 새겨진 '질병을 극복하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메시지에서도 정 명예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백신 개발뿐 아니라 코로나19 당시 정 명예회장은 서울아산병원에도 50억원을 기부했다. 팬데믹으로 병원 의료진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병원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시기였다. 우수한 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한 병원 시스템 확립에 기여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재를 쾌척한 것이다. 2013년의 소외계층 진료를 위한 기부까지 합하면 총 60억원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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