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줄고 기온 상승…여름배추값 불안정성 ↑
입력 2025.06.09 11:19
수정 2025.06.09 11:22
출하 앞둔 7~10월 폭염 가능성…작황 따라 수급 차질 우려
농식품부, 수매계약·예비묘 확보 등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
농헙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쌓인 배추와 무. ⓒ뉴시스
여름배추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보다 약 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격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3418ha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8.8% 감소한 수치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23.9% 줄었다.
재배(의향)면적 감소에는 연작 피해, 선충 발생으로 인한 휴경, 기온 상승에 의한 재배 어려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식기 배추 시세 약세로 전월 대비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7월부터 10월까지 출하하는 여름배추는 폭염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특징이 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6~8월)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매달 모두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로 집계됐다. 6월 이상고온 발생일수도 평년보다 많을 확률도 40% 조사됐다. 7월과 8월도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작황이 나빠지면 생산량이 급감해진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상여건이 양호하다면 가격이 안정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기상 영향으로 변동성이 큰 품목 특성상 수요자 입장에서는 예측 어려움이 존재한다.
농식품부 측은 “올해 파종·정식기 낮은 가격과 고랭지 지역 기온 상승으로 배추 재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해지면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8월부터 9월까지 공급량 감소 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산불피해로 재배량 감소 등 우려가 컸던 사과는 평년 수준 생산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측은 사과·배 등 과일류는 2024년산 저장물량 분산출하 등으로 안정적인 공급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피해, 저온·우박 피해 등으로 올해 갱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산불로 직접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면적은 473ha로 전국 재배면적 1.4% 수준이고, 저온 등 기상재해에 의한 피해도 평년보다 미미해 평년 수준 생산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농식품부 측 주장이다.
다만 우박 피해 등으로 상품(上品) 비율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무 등 채소류는 8~9월에 출하 가능한 물량을 추가로 심는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계약을 미리 체결해 약 4000t 추가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예비묘 250만주를 확보해 기상재해, 병해충 피해 등 비상 상황 발생시 신속히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