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주인 10명 중 3명은 외국인…강남3구 집중 투자
입력 2025.06.08 13:31
수정 2025.06.08 13:31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뉴시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와 마포, 용산 등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외국인 소유 부동산의 임대차계약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5월 전국 등기소나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부동산 임대차계약에서 외국인 임대인은 865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이 47.9%인 4150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581명), 인천(64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자치구별 외국인 임대인은 강남구가 4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394명), 서초구(326명), 마포구(285명), 용산구(248명) 순이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외국인 임대인만 서울 전체의 28.7%를 차지할 정도다.
연간으로 보면 이들 인기 지역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임대 사례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2020년 87명에서 2021년 197명, 2022년 443명, 2023년 501명에 이어 지난해 945명까지 늘었다. 용산구는 2020년 76명에서 지난해 454명으로, 마포구는 같은 기간 75명에서 516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 임대인과의 임대차계약은 전체 거래의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인기 지역에서의 거래는 활발한 모습이다.
강북구, 도봉구, 중랑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외국인의 부동산 임대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국인 역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지역에 투자한 뒤 한국에 거주하지 않은 상태로 임대료를 받으며 향후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가구를 처음 넘어섰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주택은 전체의 0.52%, 토지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