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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1분전까지 추락 초계기 관제탑과 교신…해군 "비상상황 언급 없어"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5.30 12:03
수정 2025.05.30 12:25

P-3CK 추락 직전까지 관제탑과 교신

비행 경로 평소와 같아…3회 훈련 계획

조류충돌·난기류 등 추락 가능성 조사

승무원 3명 모두 순직 결정…해군장 엄수

30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해군초계기 추락 현장에서 해군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 추락한 해군 P-3CK 해상초계기가 추락 직전까지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종사와 관제탑 간의 마지막 교신에서는 비상상황 관련 내용이 아닌 일상적인 교신이 이뤄져 난기류나 조류 충돌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전날 포항기지에서 이착륙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해당 훈련은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를 접촉한 뒤 재상승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해 수시로 실시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사고기는 제주에 위치한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이다.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사고 당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다. 오후 1시 43분 이륙해 1차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오후 1시 49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와 관제탑 간의 마지막 교신은 추락 사고 1분 전인 오후 1시 48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 관계자는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비상 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기 훈련 비행경로는 평소와 같았으며, 당시 포항기지의 항공 기상 상황도 양호했다.


사고기는 2010년 도입됐고 5년 뒤인 2030년 도태 예정이었다. 2021년 2월 25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285개 항목에 걸쳐 기체 창정비를 실시했다.


해군은 조류 충돌 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 등도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 회수시 녹음된 내용, 기체 잔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확인할 것"이라며 "음성녹음 저장장치는 현재 사고 현장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사고 항공기 잔해를 향후 해군항공사령부로 이송해 민간 전문인력이 포함된 합동 사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군은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숨진 정조종사 박진우 소령, 부조종사 이태훈 대위, 전술사 윤동규 중사, 전술사 강신원 중사 등 4명에 대해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순직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해군은 국방부로 1계급 추서 진급을 건의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35분부로 각각 1계급 추서 진급이 결정됐다.


박진우 소령과 이태훈 대위는 각각 1700여 시간과 9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포항에서 근무하며 비행임무를 수행한 기간은 박 소령이 약 5년, 이 대위는 약 3개월이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되며, 6월 1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영결식을 한 뒤 대전현충원에 봉안할 예정이다.


해군은 사고 발생 이후 모든 항공기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으며, 특히 P-3 해상초계기는 특별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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