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내부청렴·조직문화 개선 위한 ‘레드·블루팀’ 본격 가동
입력 2025.05.22 16:48
수정 2025.05.22 16:48
레드팀, 5450억원 국고보조금 점검
블루팀, 조직문화 공정·유연성 개선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내부 특화팀인 ‘레드팀 착수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 이하 공단)은 22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내부 특화팀인 ‘레드팀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특화조직 구성은 지난 4월 제1회 청렴·내부통제위원회에서 의결한 ‘청렴·윤리 2.0 종합계획’ 중점과제 중 하다.
공단은 “변화하는 공공기관 윤리경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레드팀’은 5450억 원 규모 국고보조금 사업 전반을 점검한다. 올해 기준 공단이 수행 중인 국고보조금 사업은 총 12개 분야다. 이는 전체 예산의 20%를 차지한다. 3년 사이 3800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과거 전기차 충전기 설치지원, 탄소중립설비 구축지원 등 일부 사업에서 부정수급 의심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제도와 구조 자체의 취약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레드팀은 각 사업의 부패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고 취약 지점을 선제적으로 진단한다. 이를 통해 ‘RED Target’을 설정한 뒤 제도 개선으로 연계한다.
레드팀은 올해 ▲위험 진단(6월) ▲제도개선(9월) ▲성과 분석 및 환류(10월) 등 단계적 운영한다. 윤리경영실과 감사실, 수행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공단 위험(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블루팀’은 미래세대가 직접 제안하고 실현하는 조직문화 혁신한다. 레드팀이 제도·구조적 위험을 점검한다면, 블루팀은 구성원 관점에서 조직문화 공정성과 유연성을 개선하는 역할이다.
블루팀은 2016년부터 2022년 사이에 입사한 5급 이하 직원 120명으로 구성한다. MZ세대 비중 증가와 맞물려 구성원의 ‘공정성 체감도’를 향상하기 위한 방안이다.
블루팀은 인트라넷 내 전용 온라인 플랫폼 ‘BLUE로그’를 통해 주제별 의견을 익명으로 개진하고, 다수의 공감을 받은 제안은 ‘2025년 BLUE Target 과제’로 선정해 공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을 도모한다.
공단은 블루팀을 통해 내부 구성원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변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임상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레드팀과 블루팀은 공단의 제도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라며, “두 조직의 활동을 통해 청렴한 공단,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