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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의 ‘어두운’ 이면 담긴 ‘악연’ [D:인터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5.01 14:40
수정 2025.05.01 14:40

“짧은 분량? 대본 너무 재밌었다.”

“매번 똑같은 결의 작품을 하고 싶진 않아…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 신민아가 ‘악연’을 통해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악연’ 속 악역들처럼, 섬뜩한 얼굴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주연을 통해 버석하고 메마른 얼굴을 보여줬다. 러블리한 모습을 벗어던진 신민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얼굴을 내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신민아는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에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 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6명의 악인들이 얽히는 이 작품에서, 주연은 유일하게 ‘선한’ 인물로 후반부 등장해 ‘악연’의 메시지를 강화한다. 임팩트 있는 역할이지만, 분량은 많지 않은 인물이었던 만큼 신민아의 선택에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도 없지 않았다. 다만 신민아는 ‘작품의 힘’을 믿고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악연’ 대본을 받았을 때 그냥 너무 재밌는 거다. 반전이 계속 있어서 어떻게 이야기가 흐를지 궁금했다. 악인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연이 등장하는데, 그가 가진 감정도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더라. 어떻게 표현이 될지 궁금했다. 감독님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분량보다는 주연이 해내야 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악인들이 얽히고 또 부딪히며 생성되는 긴장감이 ‘악연’의 핵심 재미지만, 그중 유일하게 그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주연이 전달해 내야 하는 메시지도 분명했던 것. 신민아는 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데만 집중하며 고민을 거듭했다.


“포지션상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제안을 주셨을 때부터 제게 원하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수정 버전이 있었다. 주연이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버전도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런데 ‘악인’의 카타르시스를 피해자인 주연이 담당하면 안 된다는 공통의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주연이 복수하는 버전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주연도 그들과 같아지는 것 같았다. (다른 캐릭터들과의) 결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이 결국 ‘악연’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성폭행 피해자인 주연의 깊은 서사를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다. 주연이 과거 악인들과 어떻게 얽히게 됐는지 등 그의 사연이 베일을 벗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연이 가진 상처의 ‘깊이’도 표현돼야 했다. 여기에 감정 표현도 많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잠시 뒤로하고 버석한 얼굴을 드러내며 주연의 서사를 납득시켰다.


ⓒ넷플릭스

특별출연으로 등장한 김남길과의 연인 호흡도 쉽지 않았지만, 자신의 이미지도 ‘영리하게’ 활용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신민아였다.


“주연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 직접이지 않았다. 다만 제가 그동안 해왔던 연기나 이미지가 있지 않나. (감독님께선 저를) 시청자들이 감정을 따라갈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더라. 특별출연인 김남길이 나왔을 때도 비슷했다. 마치 ‘두 사람 사이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지 않나. 유명 배우로 쓴 이유도 그가 가진 반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짧은 시간, 강렬한 호흡을 맞춘 김남길은 물론 배우 박해수와 김성균 등 여러 배우들이 출연하는 ‘악연’을 촬영하며 ‘좋은’ 경험이 되기도 했다. 평소 좋아했던 스릴러 장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이런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이 작품이 귀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함께 연기하는 작품들을 볼 때 부러웠다. 홍보를 하면서 만나도 마음이 뿌듯해지고, 그런 게 있더라. (여러 주인공이 함께 활약하는 것이) 요즘 추세이지 않나. 그런 작품들을 좀 많이 하고 싶다. 힘 있는 배우들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너무 의미가 있었다.”


“평소 스릴러를 좋아했다”고 ‘악연’의 출연에 반가움을 표한 신민아지만, 강렬한 악역 연기를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신민아는 한계 없는 활약을 원하고 있지만, 역할은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매번 똑같은 결의 작품을 하고 싶진 않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작품을 선택을 할 때 ‘감독이 누구인지’ 그런 외부적인 건 잘 고려하지 않는다. 그 작품에 분명하게 끌리는 부분이 있으면 선택하는 것 같다. 이번 ‘악연’은 이야기의 힘에 끌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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