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 1분기 순익 1조6973억…전년比 62.9%↑
입력 2025.04.24 15:30
수정 2025.04.24 15:30
국민은행 순익 163.5% 급증
"핵심예금 유입 확대 덕분"

KB금융그룹의 실적이 은행 순이익 회복으로 올해 들어 6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지난해 1분기 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됐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순이자이익이 3조262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9% 늘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2920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4.9%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9340억원으로 5.7% 감소했지만, 기타영업손익이 47.9% 급증하며 358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6%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p) 높아졌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33.1%로 같은 기간 대비 17.8%p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57%와 13.67%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급증했다.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이자이익을 유지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79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1%p 줄었다.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관련 영업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3135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45억원으로 39.3% 줄었고,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 역시 870억원으로 7.7% 감소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상반기 실적 발표에 앞서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한 이행 현황도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이를 통해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이행 노력으로 주당가치, 시가총액 등이 꾸준히 상승 중이며, 자본비율과 수익성 관리,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ESG·IR 활동 등을 통해 ‘시장 모범 기업’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