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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삼부토건 주가 조작'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검찰에 고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4.23 18:56
수정 2025.04.23 19:25

"해외 재건사업 시행할 것처럼 허위·과장 홍보"

"주가 부양시킨 뒤 보유주식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 취득"

야권이 제기하고 있는 이종호·김건희 연관성은 규명 못한 듯

홈플러스·MBK 부정거래 혐의 긴급조치로 검찰에 통보

금융위원회 로고(자료사진)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사주 및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해외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보유 주식 고가 매도 등을 목적으로 '거짓된 외관'을 형성해 주가를 부양시켰다고 판단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3년 5~6월께 해외기업 등과 형식적 업무협약(MOU)을 반복적으로 체결하고, 이 사실을 허위 과장해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계속 배포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인데, 회사는 이렇게 주가를 부양시킨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 억 원의 부당 이익을 취득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금융당국은 야권이 제기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와의 연관성은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삼부토건 사건의 불똥이 김 여사로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로고(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경영진 등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해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ABSTB 등)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 지난 21일 증권선물위원장의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


금융당국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위 사건들과 관련한 의혹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중요 불공정거래 사건은 조사 역량을 집중해 신속히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 자본시장의 거래질서 확립 및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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