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유엔사, 北주민 송환 위해 북과 접촉…답 기다리는 중"
입력 2025.04.23 17:35
수정 2025.04.23 17:36
통일부 장관,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출석
"인도적 차원서 신속·안전하게 송환 노력"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에서 표류한 북한 주민 2명의 송환을 결정한 뒤 유엔군사령부가 북측과 여러 차례 접촉했으며 현재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밝혔다.
김영호 장관은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표류 북한 주민의 송환 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 "통일부가 유엔사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유엔사는 송환에 동의한다는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과 해경은 지난달 7일 서해 어청도 서쪽 170㎞ 지역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하고, 이 배에 탑승한 북한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정부는 송환 방침을 정했으나 남북 연락채널이 모두 끊겨 유엔사가 대신 북측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인도적 차원에서 신속하게 안전하게 송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의원 등은 정부가 일정을 북한에 공개적으로 통보한 뒤,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김 장관은 국내 정착 의사가 없는 북한 주민을 국내에서 장기간 보호할 법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분들(의 보호)에 관한 법적인 근거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정착 교육을 받는다. 다만 이번 표류 주민은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국정원 시설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