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시황] 불안심리 해소되자 코스피 2520선 회복…한미 관세협상 주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4.23 16:20
수정 2025.04.23 16:48

트럼프 "중국과의 협상 순항 중"…백악관도 시장 우호적인 긍정 발언

기관 매수에 코스피 상승세 지속…2525.56 마무리

코스닥도 개인·기관 ‘동반 사자’에 720선 회복…반도체株 선전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한미 관세협상 시작…"변동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코스피가 3주 만에 25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720선을 되찾았다. 이날 강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일제히 시장에 우호적인 긍정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2포인트(1.57%) 오른 2525.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1.36%) 높은 2520.56으로 출발한 뒤 강세를 지속했다.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달 2일 이후 15거래일, 2520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 1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490억원, 197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이 6861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27%)를 비롯해 SK하이닉스(4.14%)·LG에너지솔루션(5.12%)·현대차(2.37%)·삼성전자우(0.77%)·기아(3.69%)·셀트리온(1.46%)·KB금융(1.92%)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84%)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3%)는 내렸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720선을 회복한 것은 3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6포인트(1.39%) 오른 726.0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8.21포인트(1.15%) 높은 724.33으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 23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이 40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13%)·에코프로비엠(2.64%)·HLB(1.31%)·에코프로(2.22%)·레인보우로보틱스(1.50%)·휴젤(0.57%)·펩트론(4.65%)·리가켐바이오(0.44%) 등이 올랐고, 클래시스(-0.32%)와 코오롱티슈진(-1.07%)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주의 선전이 부각됐다.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반도체 산업 타격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장비로 분류되는 한미반도체(14.29%)·테크윙(11.8%)·티씨케이(8.02%)·파크시스템스(3.91%) 등과 반도체 부품주인 케이씨텍(10.83%)·3S(6.64%)·두산(5.31%) 등도 급등했다.


간밤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 오른 3만9186.98에 장을 닫았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 상승한 5287.76에, 나스닥지수는 2.71% 높은 1만6300.42에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먼저 한발 물러난 만큼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녹아든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굳힌 것은 아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진행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처럼 단기 반등은 있겠으나 변동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나오는 관세 대응 방안 등과 같은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황'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