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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 공동주택 계절용기기 화재 원인 1위 ‘에어컨’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5.04.23 09:50
수정 2025.04.23 09:50

계절용기기 화재 579건 중 에어컨 192건…여름철 주의 당부

공동주택 화재 모습ⓒ

경기도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겨울보다 여름이 가장 많았으며 계절용기기 화재는 에어컨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도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362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나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에 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기숙사 등 공동주택 화재는 전체 주거시설 화재의 55%를 차지하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공동주택화재의 68%(2,454건)는 주방기기(808건)와 계절용기기(579건), 배선기구(278건) 등 전기기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계절용기기에서 비롯된 화재 579건 중 에어컨이 192건으로 가장 많은 33.2%를 차지했으며 전기장판·담요류가 121건(20.9%), 열선이 80건(13.8%) 순이었다.


공동주택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44%·1609건)와 전기적 요인(37%· 1337건)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여름 28%(1020건), 겨울 26%(948건), 가을 23%(832건), 봄 22%(821건) 순으로 여름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의 85%(163건) 역시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에 경기소방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실외기 내부 먼지, 누적된 열, 불량 배선 등 에어컨 사전점검을 통해 대형화재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간대별로 화재 인명피해를보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화재가 화재 1000건당 2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다른 시간대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화재 사망자 23명 중 87%(20명)가 스프링클러 미설치 건물에서 발생해 소방시설 설치 여부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소방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소방시설 미설치 주택 집중 점검, 공동주택 관리자 대상 안전교육 확대, 새벽 시간대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한 초동대응 훈련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병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에어컨과 가스레인지처럼 익숙한 전기제품일수록 방심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된다”며 “본격적으로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에 실외기 점검 등 생활 속 실천을 통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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