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31만 달러 기부
입력 2025.04.22 15:47
수정 2025.04.22 15:47
美연방선거관리위, 취임식 기부금액 공개
삼성, 트럼프 1기 때보다 3배 가까이 증액
현대차, 한화 등도 100만 달러씩 각각 기부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31만5000 달러(한화 약 4억47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20일(현지 시간)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월 20일 열린 트럼프 2기 취임식에 31만5000 달러를 현물로 기부했다. 삼성전자가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에 기부한 10만 달러보다 3배 가량 금액이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는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보좌를 총괄하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딸이 소속된 로비 업체인 '콘티넨털 스트래티지'와 계약하는 등 대미 대관 역량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차와 한화도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금을 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지난 1월 6일 100만 달러(14억2600만원)를 기부금으로 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큐셀은 각각 50만 달러(7억1300만원)를 기부했다.
이 외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업을 비롯해 애플, 메타, 오픈AI, 엔비디아 등의 기술 기업들도 수백 만 달러를 냈다. 100만 달러 이상 낸 개인 혹은 회사가 130여 곳으로, 전체 모금액의 60%를 차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취임식에서 기부 받은 돈은 총 2억3900만 달러(3400억원)에 달한다. 1기 취임식(1억7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으며,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부금 중 역대 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