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아들 때문에 인생 꼬인 느낌" 배윤정, '이 질환' 고백...극복 방법은?
입력 2025.04.21 00:00
수정 2025.04.21 00:00

안무가 배윤정이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밝혀 해당 질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뛰어야 산다'에 배윤정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배윤정은 "아이를 많이 사랑을 못 해줬던 시기가 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미워했던 시기가 있다"며 고백했고, 해당 시기에 대해 "사실 제가 산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노산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왜 아이를 낳아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된 거지?'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난 지금도 안무를 짜고 현역으로 뛸 수 있는데 아이 때문에 앞날을 포기해야 된다는 생각과 그게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순간순간마다 했다"고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산후우울증을 겪었다고 토로한 배윤정의 경우처럼 많은 여성들이 산욕기(출산 후 4~6주)의 기간에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임신 중 또는 분만 후 4주 이내에 발병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출산 여성 6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고 방치할 경우 우울 증상이 악화하고 가족 관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
산후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심한 불안감과 피로감, 불면, 의욕 저하, 죄책감, 등이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쉽게 짜증을 내고, 양육에 대한 심리적 중압감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아이에게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죽음에 대해 반복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출산 후 호르몬 체계의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임신 기간 중에 우울감을 겪었거나 결혼 만족도가 낮은 경우, 생활 및 양육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과 함께 수면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있는 식단, 그리고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 먼저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낮잠은 15분 이내로 제한해 밤에 깊이 자야 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식욕이 떨어지는데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등을 보충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