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수처 대폭 강화할 생각…수사·기소 분리해야"
입력 2025.04.15 18:08
수정 2025.04.15 18:08
유시민·도올과 대담 유튜브로 공개
"단체장 할 때 누구 해코지 한 적 없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수사기관끼리 서로 견제해야 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15일 차기 정부에 필요한 과제와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등을 주제로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나눈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대담 내용은 이날 오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 전 대표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는 분리해야 한다"며 "수사 담당 기관과 공소 유지 담당 기관을 분리해 수사 기관끼리도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대폭 강화하고 국가수사본부도 그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이재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것 등에 대해선 "이해가 안된다"며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인식한다. 본인들이 엄청나게 '스스로 이재명을 괴롭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나왔으면 반드시 보복을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인 것 같다. 그런데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인생사에서 누가 나를 괴롭혔다고 해서 보복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누구를 해코지해서 내쫓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 동영상에서 문화 등 소프트파워를 주축으로 삼아 제시했던 국가비전인 'K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엄청 울었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공감이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더라"라며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