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민원·상담 75만건…은행 53%·중소서민 45% '급증'
입력 2025.04.08 12:00
수정 2025.04.08 12:00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지난해 은행 민원은 전년 대비 5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4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 및 상속인 전체 조회는 총 75만96건으로 전년(72만6061건) 대비 3.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민원은 11만6338건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으며 금융상담은 33만7348건으로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상속인조회는 29만6410건으로 4.7% 늘었다.
업권별로는 지난해 은행 민원이 2만4043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H지수 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방카슈랑스·펀드와 신탁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서민 민원이 2만9809건 접수돼 전년 대비 45.3%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 신용정보사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에서는 생명보험 민원이 1만3085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3% 줄어든반면, 손해보험은 4만365건이 접수돼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했다. 손보업권에서는 보험금 산정·지급, 계약의 성립·해지, 보험모집 등에서 늘어났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은 9036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증권,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분야의 민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처리 민원 건수는 10만9250건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처리 기간은 41.5일로 전년 대비 6.7일 감소했다. 민원 수용률은 39.9%로 전년(36.6%) 대비 3.3%포인트(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상정 건수 확대, 안건 발굴 정례화, 조정 결정문 간소화 등을 통해 분조위 개최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민원·분쟁 처리방식의 고도화 및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한 신속한 금융소비자 피해구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쟁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분쟁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