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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야스키, 오브레임에 ´K-1 매운맛´ 보여줄까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09.02.28 12:22
수정

오브레임전, 하리 패배로 실추된 K-1 명예 회복전 의미

탄탄한 수비 앞세운 본야스키, 이변 허용 가능성 희박

´무너진 K-1 자존심, 챔피언이 지킨다!´

´플라잉 잰틀맨´ 레미 본야스키(33·네덜란드)가 올해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본야스키는 2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9 요코하마´에서 ´더치 사이클론´ 알리스타 오브레임(29·네덜란드)과 맞대결을 펼친다.

오브레임은 지난해 말 ´다이너마이트´에서 바다 하리(25·모로코)를 넉아웃으로 잠재우며 격투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하리가 MMA 파이터인 오브레임에게 K-1룰로 무너졌다는 것은 입식격투가들에게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야스키마저 당하게 된다면 K-1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질 것이 분명한 사실.

따라서 본야스키에게 이번 오브레임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1승이 아닌 K-1의 자존심을 어깨에 걸었기 때문이다.

물론 세미 슐트(36·네덜란드)라는 최강자가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소속팀 문제가 얽혀있어 대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한, 슐트가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실망은 극에 달한다. 종합선수를 꺾기위해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들어야 하는 입식무대를 더 이상 동경의 눈길로 바라보기 힘들기 때문.


´플라잉 잰틀맨´ 레미 본야스키(왼쪽)와 ´더치 사이클론´ 알리스타 오브레임.


하리는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결승에서 자신과 만난 상대다. 비록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승부에 오점을 남기기는 했지만,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보여줬던 하리의 기량은 절정에 올라 있던 만큼, 그를 꺾은 오브레임을 얕볼 수 없다.

약간의 행운이 따르기는 했지만 본야스키는 명실상부한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이전에도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그는 어엿한 K-1 레전드급 파이터로 꼽힌다. 하리와 본야스키의 무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K-1 명예 짊어진 본야스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본야스키가 앞서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리는 공격력이 날카로운 데 비해 수비력은 종종 문제를 드러낸다. 오브레임에게 이변을 허용한 것도 방심한 수비 때문이라는 지적.

그러나 본야스키는 일단 틀어막고 시작하는 스타일인 만큼 하리에 비해 훨씬 안정감이 있다.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는 말처럼 일단 방어 자체가 탄탄하게 이뤄져 오브레임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이너마이트 대회 당시 하리는 월드그랑프리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당시 발생한 불상사로 인해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갑작스런 반격에 당황해 페이스가 완전히 허물어진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다시 한 번 둘의 매치업이 이루어진다면 하리가 리벤지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물론 이변도 실력이 받쳐줘야만 가능하다. 당시 오브레임은 압도적인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하리에게 데미지를 가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그러나 본야스키가 예전보다 더욱 노련해진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의외의 일격을 허용하리라 보는 이는 드물다. 더군다나 하리의 패배를 지켜본 만큼 오브레임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링에 오를 것은 자명하다.

격투팬들은 본야스키가 초반 오브레임의 압박만 견뎌낼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본야스키는 입식룰에서 전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종합파이터 더 프레데터(39·미국)의 저돌적인 공세에 고전한 바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오브레임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과연 본야스키가 오브레임에게 정상급 입식격투가의 매서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 K-1의 명예를 짊어진 챔피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데일리안 = 김종수 기자]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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