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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최종전까지·염혜선 부상 리스크, 김연경 위한 판 깔리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3.28 15:19
수정 2025.03.28 15:20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진행

현대건설은 위파위·정관장은 염혜선 부상 공백

3차전 혈투로 누가 올라가도 흥국생명 유리

통합우승으로 선수 커리어 마무리하려는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가 3차전 승부까지 이어지면서 가장 미소를 짓고 있는 팀은 바로 다음 아닌 흥국생명이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 25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던 현대건설은 원정서 기사회생하며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팀은 오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당초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로 100% 챔피언결정전 직행 확률을 거머쥔 정관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관장은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당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플레이오프에 맞춰 복귀해 완전체를 이뤘고, 원정서 펼쳐진 1차전을 3-0으로 승리하며 완벽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차전을 앞두고 주전 세터 염혜선의 오른쪽 무릎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졸지에 야전사령관을 잃은 정관장은 홈 2차전서 현대건설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원정서 펼쳐지는 3차전에서도 염혜선의 출장이 불투명해 정관장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부상 당한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 ⓒ 한국배구연맹

반면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흥국생명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김연경은 앞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서 “내가 원하는 것은 두 팀이 3차전까지 치렀으면 한다. 지난해 PO 3차전까지 치렀는데 정말 힘들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일단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관장의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 염혜선의 부상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갈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의 부상 공백이 적지 않아 지난 시즌보다는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여자부 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이어지면서 누가 올라와도 흥국생명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연경의 ‘은퇴 시즌 우승’이라는 완벽한 판이 깔리는 분위기다.


한편, 긴 해외생활을 마치고 2020-21시즌 V리그에 11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은 국내로 돌아온 뒤에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에서 우승 없이 세 차례 준우승에만 머물렀다. 최근 2시즌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도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해 더 간절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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