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물속’에 누워 생활하면 767만원 줍니다“
입력 2025.03.18 11:25
수정 2025.03.18 11:25

유럽우주국(ESA)이 특별한 실험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지난 13일 ESA 측은 공식 블로그에 지난달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메데스 우주 병원에서 우주 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하는 ‘비발디’ 프로젝트 마지막 실험을 진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대상자 조건은 20~40대 남성이며, 키는 165~180cm 사이, 체질량지수(BMI)는 20~26 사이여야 한다. 비흡연자이면서 어떤 의료 치료가 요구되지 않아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알레르기나 식단 제한도 없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중 선발된 10명은 5일간 기본 측정을 마치고 가슴까지 올라오는 욕조에 팔과 머리를 제외하고 들어가게 된다.
또한 화장실을 이용할 때 빼고는 ‘물침대’ 안에서 열흘 간 생활해야 하며, 식사도 누운 채 해야 한다. 휴대폰 사용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화장실도 누운 상태로 트롤리에 옮겨져 다녀오게 된다.
열흘간의 생활이 끝나면 다시 5일간 기존 건강 상태와 다른 점이 있는지를 측정하고, 또 10일 후에 다시 추적 검사를 하루동안 받게 된다.
이들은 총 21일 병원에 머무는 대가로 인당 4100유로(한화 767만원)를 받게 된다.
ESA 관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우주인의 몸이 겪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근육과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눈동자 모양이 변하고, 체액이 뇌로 이동하게 된다. 신경계, 심혈관계, 대사계에 미치는 생리학적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호르몬 변화, 면역 반응, 신경계와 시각계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