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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폭설에 서울·수도권 '출근대란'…눈길에 곳곳 사고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3.18 09:51
수정 2025.03.18 09:54

눈길에 도심 전체 통행 속도 시속 17.9㎞,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 시속 21.4㎞

정릉터널 입구, 성수대교서 교통사고 발생…안산서 단독 사고로 운전자 숨져

눈이 내린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연합뉴스

때아닌 3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오전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큰 눈이 내리며 출근길 교통 체증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밤 발표돼 서울 지역에 발효 중인 대설주의보는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수도권에는 10㎝ 안팎의 눈이 쌓였다. 전날 새로 내린 눈의 양은 ▲서울 강북 11.9㎝ ▲서울 관악 9.5㎝ ▲경기 남양주 9.8㎝ ▲경기 포천 8.7㎝ 등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다가 늦은 오후에 수도권을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향후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부·동부 3~8㎝ ▲서울, 인천, 경기(북부·동부 제외)·서해5도 1~5 등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동부 5~10㎜ ▲서울, 인천, 경기(북부·동부 제외), 서해5도 5㎜다.


이날 아침 출근길까지 이어지는 폭설에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는 교통 체증이 벌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7.9㎞이고,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21.4㎞로 서행 중이다. 강변북로(동호대교 북단∼반포대교 북단), 청계천로(청계 2가∼광교) 등은 시속 14㎞로 정체고, 동부간선도로(성동JC∼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램프)도 시속 26㎞로 차가 밀리고 있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곳곳에서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18분쯤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서는 차량 간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6시36분쯤 성수대교 남단~북단 방향에서는 승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난간을 들이받았다.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0시45분쯤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에서 20대 러시아인이 승용차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단독 사고로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면이 젖어있던 점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5시15분쯤 폭설로 인해 의정부경전철 전 구간에서 운행 중이던 전동차에 작동 고장이 발생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현재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고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지난 17일 오후 9시부터 제설 대책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인력 5200여명과 제설 장비 1100여대를 투입해 강설에 대비했다.


결빙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제를 살포하고, 열선·자동염수분사 장치 등 자동 제설 장비도 가동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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