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서부·남부 토네이도 강타…최소 30명 이상 사망
입력 2025.03.16 14:49
수정 2025.03.16 14:51

미국 중서부와 중남부에 최대 시속 300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통과하면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
미국 CNN 방송과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는 이번 토네이도 및 국지성 돌풍으로 현재까지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집계는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 시간) 현재 토네이도 및 국지성 돌풍으로 최소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CNN이 전한 주(州)별 사망자는 ▲미주리 12명 ▲캔자스 8명 ▲아칸소 3명 ▲미시시피 6명 ▲텍사스 3명 ▲오클라호마 1명이다.
특히 인명 피해가 컸던 미 중남부 미주리주 웨인 카운티의 한 주택은 폭풍우로 완전히 붕괴됐다.
캔자스에서는 강한 먼지 폭풍으로 차량 50여 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NBC 뉴스는 관계 당국을 인용해 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들이 앞을 볼 수 없게 돼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허리케인급 강풍에 산불까지 겹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시시피주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차량이 뒤집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가정 및 사업체 23만6000곳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을 통과한 토네이도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향상된 후지타 스케일’ 기준으로 4등급~5등급에 해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4등급 토네이도의 풍속은 시속 300~370km(166~200마일), 5등급 토네이도의 풍속은 200마일 이상인 돌풍을 동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