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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도 ‘첩첩산중’…만나기 힘든 김태호 PD의 ‘좋은 날’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3.16 11:20
수정 2025.03.16 11:20

3%대 시청률 ‘굿데이’, 초반 화제성 못 따라가는 반응

김수현 논란까지 겹치며 위기

가수 지드래곤을 필두로 배우 황정민,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등 톱배우들까지 대거 출연 중이지만,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출연자인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추후 전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이효리, 가수 제니, 배우 박보검 등과 손잡고도 ‘애매한’ 반응을 얻었던 김태호 PD의 신작 ‘굿데이’도 ‘혹평’에 흔들리고 있다.


김태호 PD가 지드래곤과 손잡고 MBC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던 예능프로그램 ‘굿데이’는 4.3%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4회에서는 3%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화려하게’ 포문을 열고, 배우 황정민과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등도 이 프로젝트에 가세하며 화제몰이를 했지만, 결국 ‘반짝’ 관심으로 그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여기에 출연자 중 한 명인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과거 교제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굿데이’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를 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수현과 김새론은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지난해 열애설이 불거진 당시 “김새론이 과거 김수현과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다”고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굿데이’ 측은 지난 13일 김수현의 예정된 촬영을 축소해 진행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김수현의 하차를 요구하며 ‘굿데이’ 측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에, 앞으로의 전개 방향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한 ‘굿데이’다.


근본적으로는 ‘스타 캐스팅’ 외에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굿데이’의 애매한 정체성이 문제다. ‘굿데이’는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가 되어 한 해를 빛낸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그해를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다만 지드래곤이 음악 프로젝트는 이끌 수 있어도, 프로그램 자체를 이끄는 역량은 갖추지 못했고, 결국 ‘굿데이’는 ‘산만한’ 전개만 이어가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가동이 되기 전이지만, 출연진만 화려하게 구성했을 뿐. 이들이 만들어나가는 재미를 무려 4회까지 보여주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운 지점이다. 톱스타들이 대거 나선만큼, 초반 화제몰이엔 성공했지만 출연진의 논란으로 이마저도 무색해진 상황. ‘굿데이’의 추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김 PD가 반복 중인 문제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스타 PD로 거듭난 김 PD는 퇴사 이후 스타들과 손잡고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였었다. 이효리와 함께 캐나다로 떠나 해외로 입양 간 개들을 만난 바 있으며,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를 통해선 인기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와 스케일을 키워 여행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을 통해 배우 박보검, 지창욱, 가수 제니, 방송인 덱스를 모아 ‘N차 인생’에 도전했지만, 언급한 프로그램들 모두 ‘애매한’ 반응을 얻으며 나름의 성과에만 만족해야 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가 시즌을 거듭한 것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겠지만, 시즌1은 1%대, 시즌2는 2%대로 시청률도, 화제성도 그리 높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언급된 프로그램들 모두 ‘여행 예능’이라는 특색 없는 전개로 실망감을 유발하거나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처럼 모호한 정체성으로 이도 저도 아닌 반응을 얻는 등 출연진 외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없었던 것이 패착으로 꼽히고 있다.


이제는 흥행작이 나와줘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던 가운데, 신작 ‘굿데이’ 마저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아직은 톱스타들과 손잡으며 관심을 유지 중이지만 다음 프로그램에서도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굿데이’가 남은 회차에서 반전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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