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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우려에 국제 금값 첫 3000달러 돌파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3.14 11:14
수정 2025.03.14 20:41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적발한 금 밀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1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약 436만 9500원)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선물(先物) 가격은 이날 오후 7시 59분 기준 전장보다 0.35%(10.4달러) 오른 온스당(약 31.1g) 3001.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27% 폭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4%가량 급등했다.


국제 금값 상승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산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12일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연합(EU)은 버번위스키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의 상징적 제품에 50% 관세보복 계획을 밝히며 맞받아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를 비난하며 샴페인 등 EU산 주류에 200% 관세 부과를 경고하는 등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정책 급변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 까닭에 어차피 금리가 낮은 금리 하락기에 금 매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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