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대통령 어려울때마다 큰 힘 돼준 김 추기경 ´인연´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입력 2009.02.17 11:31
수정

"2007년 선거때도 병문안 가자 ´매일 기도한다´ 말씀에 힘 입어"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안치된 명동성당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 김수환 추기경의 ‘오랜 인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고 김 추기경의 처음 만남은 1975년 울산 해성병원 설립 때, 당시 현대건설 부사장이던 이 대통령이 병원 운영을 고 김 추기경에게 부탁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있으면서 청계천 복원한 이후, 대통령 후보자 시절 등 중요한 시기마다 고 김 추기경과 만남은 이어졌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17일 이같은 ‘인연’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논산에 자원 입대할 때 군에서 ‘당신 몸도 모르고 왔느냐’며 ‘병부터 고쳐라’라고 동사무소에서 소개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하지만 병원이 열악하고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주변 소개로 천주교 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다행히 병도 나았지만 무엇보다 진심으로 간호하고 기도로 돌봐준 수녀님들의 정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1970년대 현대건설 부사장 재직시 근로자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었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에게 그 병원을 천주교에서 운영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때 김 추기경이 “대기업인 현대에서 병원을 만들면 모두 자신이 맡겠다고 할 텐데 어떻게 부탁도 안한 우리에게 오게 됐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신부님과 수녀님이 맡아주면 근로자들이 빨리 나을 것 같다”고 말하면 예전 이야기는 밝히지 않았다는 것. 김 추기경은 요청을 받아 들였다. 그 병원이 울산 해성병원인데 지금의 울산대 병원이라고 한다.

그 인연으로 서울시장 재직 당시에도 자주 찾아 뵙고 문안인사를 했으며 김 추기경은 어려운 현안에 대해 자문해주고 그럴 때마다 기도도 해줬다.

청계천과 관련, 김 추기경이 청계천 복원 사업 이후 당시 이 서울시장을 만나 그 일대 상인을 일일이 만났던 지난한 과정을 설명 들을 때 “중요한 현안일수록 대화로 푸는 게 좋다. 청계천을 지나가면서 보기는 했는데 내려가 걸어보고 싶다”고 격려 말을 했다고 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2007년 선거 당시에도 찾아 뵙고, 치열했던 선거 막바지 12월, 김 추기경이 편찮다는 소식을 듣고 김 추기경이 입원중인 병원을 찾아 위문했다고. 그때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그 말을 듣고 힘을 얻어 다시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김 부대변인은 “고 김수환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어려울 때마다 기도와 큰 힘이 되어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