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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여파로 위축…지난해 소비 21년만 최대 폭 감소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2.03 10:39
수정 2025.02.03 10:41

지난해 전산업생산 전년대비 1.4%↑

소매판매액지수 같은 기간 2.2% 줄어

소매판매는 2003년 후 최대 폭 감소

인천신항. ⓒ뉴시스

지난해 산업활동은 수출 증가 등으로 광공업이 개선되고 서비스업의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소매판매는 2003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소비도 전월 대비 감소했는데, 비상계엄 등 여파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기장비, 1차금속 등에서 줄어든 반면 반도체, 의약품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으나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1.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4.6%), 서비스업(1.7%)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는 설비투자 등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8%)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년대비 4.1% 상승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업운수 등 공공(0.1%) 및 운수업 등 민간(1.3%)에서 모두 늘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1.8% 늘었으나, 건축에서 6.9% 줄어 전년대비 4.9%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2월 투자는 설비투자인 기계류 및 운송장비에서 늘어 전월대비 9.9% 증가, 건설기성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1.3% 올랐다.


소비 상황을 반영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2.2%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수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소매판매액지수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건 준내구재다.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3.7% 하락했다. 이어 승용차 등 내구재가 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1.4%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대비 면세점 3.1%, 무점포소매 2.4% 증가했다.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5.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1%), 백화점(-3.3%), 대형마트(-2.3%)에서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12월 한 달 소매판매액지수도 탄핵정국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다.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4.1%),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내구재, 비내구재, 준내구재 등에서 모두 판매가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제에서 6.7%, 의복 등 준내구재 3.1%,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1.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업태별 판매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대형마트 9.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8.2% 감소했다.


정부는 12월 소매판매지수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반영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계량할 수 없어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없다”며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지수는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전월 코리아세일페스타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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