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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객기 사고 바이든 탓… 진정한 비극"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1.31 10:49
수정 2025.01.31 10:49

헬기와 여객기가 충돌 후 추락한 미국 워싱턴DC 인근 포토맥강에서 수색 중인 구조대.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전날 밤 발생한 여객기와 군 헬기 충돌·추락 사건의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로 돌렸다.


30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진정한 비극이다. 슬프게도 생존자가 없다"며 "미국 역사를 통틀어 외롭고 괴로운 밤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회견에 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도와 우리나라 역사에서 어둡고 괴로운 밤이었다"며 "너무나 소중한 영혼을 갑작스럽게 빼앗긴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안전을 담당하는 연방항공청(FAA) 청장 대행으로 FAA에 22년간 근무해온 크리스토퍼 로슈로를 임명했다.


사고 책임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바이든 전 대통령이 펼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을 비난했다. 트럼프 집권 1기(2017∼2021년)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9∼2017년 재임) 시절 마련된 항공 안전 인력 채용 기준을 상향했으나 자신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채용 기준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AA의 (직원 채용 등과 관련한)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29일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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