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美 주식시장, 올해도 견조…AI 도입 가속화로 실적 개선 기대”
입력 2025.01.31 10:44
수정 2025.01.31 10:44
뉴욕서 한인 금융인·현지 투자전문가 등 30여명 참석
‘글로벌 최대규모’ HSBC은행 연구원, 발표자로 나서
한국투자공사(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를 초청해 올해 미국 주식시장을 전망한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1일 한국투자공사에 따르면 회사는 30일(현지시간) 뉴욕지사 주관으로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7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재경관)를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금융회사인 HSBC은행의 연구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지난 1865년 설립된 HSBC은행은 현재 3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기반으로 세계 62개국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HSBC은행의 알라스테어 핀더(Alastair Pinder) 글로벌 주식 전략 수석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기업 생산성 및 실적 개선 영향에 힘입어 올해도 미국 주식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주요 리스크로는 금리를 꼽았다.
그는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매그니피센트7(M7) 외에도 금융·보험, 헬스케어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의 미국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사울 마르티네스(Saul Martinez) 미국 금융 섹터 수석 연구원은 “올해 화두는 이익, 신용, 그리고 규제”라며 “시장 역학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한국투자공사의 이경택 지사장은 “최근 2년 연속 강세를 이어온 미국 주식시장의 올해 전망과 금융업계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한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관 투자자가 장기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금융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 및 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