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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업용 부동산 22조원 거래…“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투자심리 회복”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1.29 07:04
수정 2025.01.29 07:04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규모가 약 22조원으로 집계되며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규모가 약 22조원으로 집계되며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시장 거래 규모 역시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2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5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 규모는 기존 최대치였던 2021년 21조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2023년 대비 약 49% 상승했다.


오피스 섹터에서 약 13조원 규모의 거래가 진행돼 전체 거래 규모의 약 60%를 견인했다.


오피스 시장은 국내 투자자 중심의 대형 딜 비중이 높게 확인되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거래가 총 32건으로, 전체 거래 규모인 13조원 중 11조원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물류 부문이 약 5조원, 호텔과 리테일 부분이 각각 약 2조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그동안 관망세로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던 다수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 규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오피스에서는 올해 약 45개의 주요 거래가 진행 또는 예정돼 있다.


물류 시장 역시 공급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코어 자산 거래가 확대되며 투자 규모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호텔 시장 역시 국내 방한 관광객 수 증가 및 자산의 용도 변경을 목적으로 한 투자, 국내 대기업의 자산 유동화 등 투자 관심도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섹터별 전망을 살펴보면 오피스 시장의 경우, 서울 3대 주요 업무 권역(도심, 강남, 여의도) A급 오피스 시장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권역의 공급 제한으로 올해 상반기 대규모 임대형 오피스가 공급되는 마곡 오피스 시장과 같은 신흥 업무 권역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리테일 시장은 코로나19 확장기인 2020년 이후 작년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러한 내수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가두상권 및 메디컬 리테일 시장 활성화가 전체 시장의 리스크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동 등 전통상권은 최근 공실률이 감소하고 임대료가 소폭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성수, 용산 등 신흥상권은 낮은 공실률과 두드러진 임대료 상승으로 여전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으나 그 외 지역의 특성에 따른 성장세의 편차는 커지고 있다.


물류 시장은 올해 공급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대규모 공급량에 따른 우려가 점차 완화될 전망이며, 상온과 저온을 포함한 전체 공실률 역시 작년 23%에서 19%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물류 시장의 공실 리스크는 지역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 내 세 번째로 큰 물류 시장으로 올라선 안성이 올해도 전체 공급량의 30% 이상을 견인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올해는 성장 둔화 및 고용 시장 위축이라는 이중고와 함께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내수 시장 부진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라며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더욱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기대 가격 차이, 원가 상승,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위험 요소가 투자 결정에 신중을 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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