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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미국에 세탁기 덤핑"…관세 부과 방침 재확인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1.28 17:08
수정 2025.01.28 17:08

"미국에 생산 안하면 관세 부과할 것"

中 딥시크에 "긍정적, 같은 솔루션 찾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재확인하면서 지난 임기 때 한국산 세탁기에 50% 관세를 부과한 일을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콘퍼런스에서 "외국 기업들은 이 나라의 성장이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며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 등을 꼽았다.


이어 "내가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군사용으로 필요한 물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세탁기 등 전자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일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며 "한국은 세탁기와 다른 제품들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50%, 75%, 심지어 100% 관세까지 부과했고 덕분에 미국 기업은 한국의 저가 공세를 막아내고 이제 번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한국 수입 세탁기에 연간 120만대까지 20% 관세를 그 이상 물량에 대해서는 50%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관세율을 각각 14%, 30%로 완화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감세 혜택을 받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경쟁력 있는 챗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이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했다면, 우리도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쓰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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