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 전국 추위 속 '눈 폭탄'…길게는 설날까지 이어져
입력 2025.01.27 10:02
수정 2025.01.27 12:15
임시공휴일이자 월요일인 27일 전국에 많은 눈과 비가 오고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눈은 길게는 설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 10시 현재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들어오면서 비가 오는 지역은 남해안 일부로 줄고 대부분 지역에선 눈이 내리고 있다.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한라산엔 이날 오전 7시 기준 최근 24시간 내 10㎝ 넘는 눈이 내려 쌓였다.
강원 철원군 임남면이나 충남 계룡산, 인천 강화군 양도면 등은 24시간 신적설(일정 시간에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가 넘는다.
설 전날인 28일까지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전북동부, 제주산지엔 10∼20㎝ 눈이 쌓이겠다. 강원내륙·산지와 전북동부·제주산지엔 30㎝ 이상,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엔 25㎝ 이상, 충청엔 최대 20㎝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서부엔 5∼10㎝(최대 15㎝ 이상), 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엔 3∼10㎝(최대 15㎝ 이상), 제주중산간엔 3∼10㎝, 대구·경북남서내륙·울릉도·독도엔 3∼8㎝ 적설이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에는 1∼5㎝(울산은 1㎝ 미만) 정도 쌓이겠다.
경기남서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서부·북동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는 설 당일인 29일 들어서도 오후까지 눈·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전북, 제주산지에는 27일 오후까지 눈이 시간당 3∼5㎝, 전북 외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1∼3㎝씩 쏟아질 수 있다. 일부는 1시간 동안 내리는 눈의 양이 5㎝ 안팎에 달할 수 있다.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어 무겁겠고, 추위 속에 내려 잘 녹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교통 안전에 주의해야겠다.
특히 도로 곳곳에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끼기 좋은 상황이 연휴 이후까지 이어지겠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겠다.
27일 아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6도 사이에 분포했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1∼8도로, 전날보다 2∼5도 낮을 전망이다.
앞으로 기온은 더 떨어져 28일엔 강원내륙·산지, 29일에는 중부내륙과 경북북동산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겠다.
중부지방은 29일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다. 27일 오후부터 전국에 강풍이 불고 해안과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 일부는 90㎞)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으로 해상의 파도도 높게 일 전망이다.
특히 서해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제주서부앞바다·제주남쪽먼바다는 27일 오후부터, 동해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28일부터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높게 치겠다.
바다에 물결이 높게 일며 동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겠다.
너울은 해안에 다가오면 급격히 파고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칠 수 있으니 해안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