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고환율·내수부진에 '세컨브랜드 키우기' 속도
입력 2025.02.03 07:21
수정 2025.02.03 07:32
연초부터 대대적인 전략 수정
수요 부진 지속에 타격 최소화 전략
마테라소 전문 매장 출점‧캄포 브랜드화

신세계그룹의 가구 계열사 신세계까사가 부동산 경기 위축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연초부터 대대적인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건설시장과 내수시장 침체로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까사미아의 메가 히트 시리즈 ‘캄포’를 집중 육성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마테라소’ 전문 매장 30여개 출점…매장 단독 상품 출시도
까사는 올해 침대 브랜드 '마테라소'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1년 매트리스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만든 브랜드로 2023년 수면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까사는 전년비 매출 50% 신장을 목표로, 마테라소의 외형 확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전념할 방침이다.
먼저, 전국 주요 지역에 마테라소 오프라인 전문 매장을 30개 추가 출점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현재 마테라소 독립 매장은 소비자 분포 · 유동성 · 접근성 등을 고려해 고가의 숙면 용품 수요가 높은 지역, 신도시,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동시에 매트리스 라인업도 확대한다. 전문 매장의 차별성을 강화하고자 지난달 10일 전문 매장 전용 매트리스 ‘클라우드H’를 선보인데 이어 다양한 고객 니즈를 겨냥, 라인별 소재와 디자인 등을 특화한 제품들을 추가로 지속 개발 ·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 카테고리도 매트리스와 침대에 이어 협탁, 베드벤치 등으로 구성을 확대하고 수면 유도등, 룸스프레이와 같이 편안한 수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소품류 확대도 검토 중이다.

◇ 까사미아 메가 히트 시리즈 ‘캄포’ 브랜드화 박차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캄포’도 브랜드화 한다는 방침이다. 캄포는 신세계까사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상품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2019년 선보인 소파다.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까사미아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 됐다.
신세계까사 전체 매출 중 캄포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소파만 놓고 보면 그 비중이 더 높다. 작년 10월 출시한 캄포 신제품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약 4배 가량 매출이 뛰었다. 형태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합 가능한 모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캄포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현재 약 20가지 라인업을 확보했다. 2020년에 프리미엄 라인인 '캄포 럭스'를, 2021년에 온라인 전용 '캄포 베이직', 2022년에는 베드룸 제품 '캄포 베드(매트리스)'와 '캄포 슬립(침구)', 반려동물 가구 '캄포 펫 소파'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에 온라인 전용 신제품인 '캄포 미니'와 캄포 베이직 업그레이드 상품인 '캄포 베이직2'를 선보이고 가죽 원단을 적용한 '캄포 레더'도 출시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식탁 세트인 '캄포 다이닝', 거실 가구 시리즈인 '캄포 럭스 리빙(티테이블, 협탁 등)'을 추가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캄포 리클라이너', '캄포 클라우드(모듈 제품)', '캄포 비스포크(커버 원단 선택 가능)', 온 가족의 편의를 고려한 '캄포 패밀리'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는 거실 소가구 등을 지속 출시해 전 영역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구축할 계획이다.
◇ 까사미아만의 ‘디자인 정체성’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
디자인연구소와 디자인조직을 통해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라는 인식을 넘어 ‘까사미아’만의 확고한 정체성과 오리지널리티를 갖추기 위한 연구 · 개발 · 브랜딩 활동도 지속한다.
2023년 신설된 디자인연구소는 심미성·안전성·편의성 등을 갖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가구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자연이 지닌 그대로의 멋’과 ‘직선과 곡선의 간결한 선에서 오는 조형미’에서 디자인의 답을 찾고 있다.
상품 기획·개발, 소싱, 브랜드전략·브랜드디자인팀까지 포함하고 있는 디자인 조직은 자체 브랜드 상품과 아웃소싱 상품의 디자인 통일성을 높이고 브랜딩, 상품, 공간 등 소비자와 만나는 모든 곳에서 일관된 정체성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신세계까사는 고객의 일상 속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프리미엄 디자인 리빙 브랜드’를 다양하게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메가 히트 시리즈 ‘캄포’를 집중 육성해 리빙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