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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부지법 난동 86명 연행…"끝까지 추적할 것"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1.19 09:18
수정 2025.01.20 15:17

서울청 수사부장 팀장으로 전담수사팀 편성…18~19일 서부지법 앞 집단불법행위 수사

형사기동대 1개 팀 지정해 양일간 채증한 자료 분석해 추가 가담자 밝혀낼 예정

현재 경찰, 기동대 17개 부대 서부지법 주변에 배치해 시설 안전 확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유리창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파손되어 있다.ⓒ뉴시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해 폭력 난동을 부린 윤 대통령 지지자 86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을 엄단하기 위한 수사전담팀도 편성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18~19일 이틀간 서부지법 앞에서 집단불법행위를 한 이들을 수사한다.


경찰은 구속심사가 열린 18일부터 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 중이다.


18일엔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한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 등으로 40명이 연행됐다.


19일엔 영장 발부 직후 경찰 저지선을 뚫거나 담장을 넘어 법원에 침입, 각종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지정해 양일간 채증한 자료를 분석하고 추가 가담자를 밝혀낼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불법 행위자와 이를 교사, 방조한 사람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기동대 17개 부대를 서부지법 주변에 배치해 시설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서부지법과 맞닿은 마포대로 양방향 전 차선의 소통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격분, 법원 유리창을 깨고 내부 진입하는 등 큰 소동이 일었다.


법원 건물 곳곳의 유리창이 깨졌고, 이를 통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무실 내 집기와 청사 외벽들도 손상됐다. 지지자 중 일부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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