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훔쳐 역주행한 중국인, 연쇄 추돌로 12명 부상
입력 2025.01.14 19:15
수정 2025.01.14 19:15
외제차를 훔쳐 달아나던 중 역주행 사고를 내 10여명을 다치게 한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는 전일(13일) 한국계 중국인 남성 A씨(20대)를 절도·감금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전일 오전 9시쯤 남구 무거동 한 편의점 앞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외제 SUV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량 주인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차 안에는 배우자 B씨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태운 채 훔친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가 2㎞가량 떨어진 편도 3차선 도로를 역주행해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전복돼 또 다른 차량에 부딪히기까지 했다.
이 사고로 A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으며 무면허자, 불법 체류자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차에 태운 채 도주한 점을 미뤄 감금 혐의도 적용했다. 다만 성범죄를 시도한 정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도로를 역주행한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 조사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