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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EFL컵 준결승, 손흥민 도장 찍자마자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1.09 09:02
수정 2025.01.09 09:22

리버풀과의 홈 1차전 승리하며 결승행 눈앞

2007-08시즌 EFL컵 우승 후 무관 떨칠 기회

결승 진출 가능성 높아진 토트넘. ⓒ AP=뉴시스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토트넘 홋스퍼가 EFL컵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풋볼 리그 컵(EFL컵,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4강 홈 1차전서 1-0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며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해주는데 힘을 다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태클에 의해 쓰러진 뒤 이에 대한 여파로 후반 27분 교체 아웃됐다.


득점은 종료 직전에 가서야 나왔다. 후반 41분 포로의 롱패스가 리버풀 문전에 떨어졌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경합 끝에 문전 중앙으로 연결, 침투해 들어간 베리발이 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 골은 베리발의 토트넘 입단 후 첫 득점으로 이어져 의미가 남달랐다.


토트넘은 빅6 구단 중 선수단 운영에 가장 소극적인 구단이다.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최대한 싸게 사고, 비싸게 팔려는 뚜렷한 자세를 유지하는데다 연봉 지급에서도 선수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해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들이 입단을 꺼리는 대표적인 구단이 되고 말았다.


이렇다 보니 우승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빅6 중 가장 오랜 기간 무관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EFL컵을 통해 흔치 않은 우승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 9월 코벤트리 시티전 승리를 시작으로 EFL컵 일정에 돌입한 토트넘은 4라운드에서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전서 4-3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결과로 이어졌고, 이번 4강 무대에서도 리그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1차전을 따내며 결승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토트넘은 다음달 7일 안필드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 무대에 오른다.


모하메드 살라와 대화를 나누는 손흥민. ⓒ AP=뉴시스

공교롭게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EFL컵에서 이뤄졌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07-08시즌 첼시과 결승서 격돌한 토트넘은 후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서 터진 조나단 우드게이트의 결승 역전골에 힘입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이 우승 단상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2008-09시즌과 2014-15시즌, 2020-21시즌 세 차례 EFL컵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패퇴하는 바람에 선수들에게 우승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2018-19시즌에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역시나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 또한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오는 6월 계약 종료 타 팀 이적이 점쳐졌으나 그의 선택은 놀랍게도 1년 계약 연장 합의였다. 그리고 계약 서명 후 곧바로 또 한 번의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안필드 원정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뉴캐슬이 리그 2위 아스날 원정서 2-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이 연출됐다. 토트넘과 뉴캐슬, 두 언더독 팀들이 나란히 1차전을 잡은 가운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EFL컵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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