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4분기 실적 하락 추정…'S25' 흥행에 사활
입력 2025.01.08 10:38
수정 2025.01.08 10:46
4분기 MX 영업이익 2조원 초반대 추정
계절적 비수기·폴더블 출시 효과 소멸 영향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 S25'로 반등 예고
AI 에이전트 기능 강화…슬림 출시 가능성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같은 기간 MX(모바일경험) 사업부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30.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5% 올랐다.
잠정 실적에서는 세부 부문별 실적이 발표되지 않지만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을 판매하는 MX 사업부는 4분기 2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된 상황에서 애플이나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됐다. 또 지난해 7월 공개한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 소멸로 실적이 하향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공개된 언팩 초대장 영상에는 각기 다른 크기의 스마트폰 네 개가 가장자리 테두리를 맞대고 있는 장면이 들어갔다. 삼성전자 AI(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할 때 나오는 별 모양을 형상화하는 한편, 플래그십 스마트폰 기존 라인업인 일반·플러스·울트라 모델에 더해 '슬림'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을 드러냈다는 풀이가 나온다.
슬림은 기존 모델과 시차를 두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레이더 등 IT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의 초기 생산량을 300만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관련 기능을 고도화해 AI 에이전트(비서)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에 더해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출하 비중을 늘리는 추세인 만큼 기능 고도화를 통한 선제적인 시장 선점을 꾀하는 모습이다.
언팩 영상을 보면 사용자가 음성으로 AI에 "삼성 갤럭시 언팩이 언제야"라고 묻자 화면에 날짜가 나온다. 이후 사용자가 "캘린더에 적어줘"라고 요청하면서 마무리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CES 2025, 언팩 등을 통해 확인될 향상된 갤럭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다변화로 MX는 내년 1분기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