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서비스 고도화 속도...“셀러 해외 진출 지원하고 7일 배송”
입력 2025.01.08 06:15
수정 2025.01.08 06:15
신세계그룹, 알리바바와 상반기 내 합작법인 설립
쿠팡, 개인에서 법인 셀러로 ‘익일 정산’ 확대
고물가 상황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이커머스 쇼핑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빠른 배송망을 앞세워 쿠팡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은 우량 셀러 지원을 확대하고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의 분류 체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연간 거래액은 2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소비의 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온라인쇼핑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면 소비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장보기 시장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오프라인 외식과 쇼핑이 타격을 받은 것과 달리 이커머스 시장은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에서는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네이버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들도 저마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마켓, 옥션,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올 상반기 내 양사 간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사 셀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상품 구색을 늘리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량 셀러 확보는 이커머스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우량 셀러가 곧 상품 경쟁력이고 이는 고객을 플랫폼으로 이끄는 최우선 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마켓 셀러가 판매하는 국내 강소기업의 우수 상품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되면 중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 소개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생기게 된다.
한류를 타고 K상품의 해외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감안하면 이번 계약으로 우량 셀러의 추가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대한통운과의 협업도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마켓은 이달 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
스타배송은 지난해 9월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구매고객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지난해 6월 체결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를 통해 이룬 성과로, 스타배송 서비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앞으로 고객들은 지마켓, 옥션에서 스타배송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하면, 다음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자사의 강점인 ‘타임 마케팅’과 전문관 육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론칭한 ‘10분 러시’는 매일 오전 10시, 10분간 초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인데 11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하고, 구매 고객 수도 1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빠른 정산 서비스’(셀러월렛)의 이용 대상과 범위를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하고, 물류센터에 냉난방 시설을 추가하는 등 셀러 지원과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셀러월렛은 전날 구매 확정된 셀러 정산대금의 90%를 익일 오전 10시에 정산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