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尹 체포불응 우회 비판 "사법적 부담 안 돼…해외 기관 평가에 신뢰줘야"
입력 2025.01.06 15:15
수정 2025.01.06 15:15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탄핵 정국과 관련해 "해외 유관기관 평가에 긍정적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6일 오전 금감원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를 한 이후 "통화정책 결정이 2~3주 사이에 맞물려 있다"며 "가급적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해외 경제 주체 내지는 유관기관들의 평가에 긍정적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우회 지지도 밝혔다. 그는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고 해도 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영향을 끼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인 요구"라며 "정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은 정치 영역에서, 사법 절차에 따라 할 것은 사법 절차에서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도한 주장으로 (최 권한대행의) 역할을 못 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내각이 해산된 프랑스 사례를 들며 "정례적인 국가 신용등급 재평가 기간이 아니지만 이벤트가 있을 때 국제 시각들이 냉정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금 거시경제 이벤트들이 짧게 보더라도 1년, 길게는 2~3년간 예상돼 있어 당국의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특히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은 우리 경제 주체들에게 무조건 나쁘기 때문에 급박한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점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달만 해도 미국 신정부가 출범한다"며 "그 이후 통상정책이나 금융규제 완화 정책 등에 따른 중국의 대응,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등이 맞물려 있어 무척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에 있을 통화정책이나 올 한 해 경제성장, 금융시장, 가계대출 등 경제 전체의 흐름이 향후 몇 년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1분기 또는 1∼2월까지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