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신입생 중 28.5%가 N수생…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할 듯
입력 2025.01.06 08:42
수정 2025.01.06 08:42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 37.3%로 전년 대비 1.2%p 증가
수능 지원 N수생 비율 2022학년도 26.4%, 2023학년도 28.0%, 2024학년도 31.7%로 늘어
종로학원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 전년보다 상승한 38%대 전후 예상"
지난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는 의과대학 증원으로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에 최근 공시된 '대학 입학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년제 일반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37.3%로 집계됐다. 전년도(36.1%)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종전 최고치는 2002년 36.8%였다. 일반대학 기준으로 교육대학, 산업대학 등은 제외한 수치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기준으로도 N수생 비율이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입생 중 28.5%가 N수생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3학년도 26.0%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37.6%) 소재 대학의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37.3%), 인천(32.5%), 제주(30.2%), 경기(28.8%), 충북(28.6%) 소재 대학도 전국 평균보다 N수생 비율이 높았다. 세종의 경우 서울에 본교가 있는 고려대·홍익대 캠퍼스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서울 소재 일반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35.3%에서 2022학년도 34.5%로 줄었으나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전국 일반대학도 2021학년도 25.7%에서 2022학년도 24.9%로 줄었다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능을 다시 보는 졸업생이 늘어난 것에서 주요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수능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2022학년도 26.4%에서 2023학년도 28.0%, 2024학년도 31.7%로 늘었다. 2024학년도의 경우 1997학년도 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현재 진행 중인 2025학년도 대입에서도 N수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수능 지원자 중 N수생은 16만 1784명으로 전년도보다 2042명 늘었다. 고3 지원자가 1만 4131명 늘면서 비중은 31.0%로 줄었지만, N수생 규모는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가장 많다.
N수생은 특히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인다. 정시의 경우 서울 주요 대학은 최초합격자의 60%, 의대는 평균 70% 이상이 N수생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공개한 2024학년도 선발 결과를 봐도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의 91.7%가 재학생이었다. 정시에서는 59.7%가 N수생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로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전년보다 약간 상승한 38%대 전후, 전국 대학 기준으로는 29%대 전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