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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우진 한 발 남았다’ 650억 번 키움의 영업 전략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1.06 07:52
수정 2025.01.06 11:38

키움, 선수 5명 ML 보내며 658억원 수익

2028시즌 후에는 안우진 포스팅 자격 전망

2028시즌 후 포스팅 자격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안우진.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5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올 시즌까지 키움서 뛰었던 김혜성은 지난 4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김혜성은 3년간 1250만 달러를 보장 받고, 2027시즌 후 양 측이 합의하면 2년 더 계약이 연장된다.


포스팅 마감 직전 계약이 성사되며 두 팔 벌려 환영할 팀은 역시나 키움 히어로즈다. 막대한 포스팅 비용으로 구단 수익을 늘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LA 다저스는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맺은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계약 총액(보장 금액) 1250만 달러의 20%인 250만 달러(약 39억원)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이후 연장 계약 옵션이 발동된다면 나머지 2년간 950만 달러의 15%인 142만 5000달러(약 21억원)가 추가 지급된다.


계약이 발표되자 키움 구단 역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한다. MLB 최고의 명문 팀으로 가게 돼 자랑스럽다.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준 김혜성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어 "MLB는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 포스팅에 도전하고, 결과를 이뤄 낸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다. 팀의 성과를 넘어 KBO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대 한국인 포스팅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히어로즈는 구단은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구단이다.


시작은 지난 2014년 강정호다. KBO리그 무대를 지배한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이적했고, 이때 500만 2015달러의 포스팅 비용이 발생했다.


그러자 이듬해 박병호가 미국 진출의 뜻을 밝혔고 미네소타가 응하면서 강정호 때보다 훨씬 높은 1285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이 히어로즈 구단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20년에는 강정호에 이어 유격수 평화왕으로 불린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키움 역시 552만 5000달러를 챙겼다. 그리고 지난해 1억 달러 잭팟을 터뜨린 이정후가 친정팀에 1882만 5000달러를 안겨주며 미국으로 떠났다.


이번 김혜성까지 키움이 포스팅 비용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4470만 2015달러(약 658억원)에 달한다.


키움은 지난해 선수단 연봉으로 57억 5500만원(신인 및 외국인 제외)을 지출했다. 즉,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딱 10년 전이니 포스팅 비용만으로 지난 10년간 선수단 연봉을 지급하고도 돈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키움의 메이저리그 진출 독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2023년 9월 토미존 수술 후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다하고 있는 안우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오는 9월 중순 소집해제 되어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되고 3시즌을 뛰면 대망의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선수 본인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기 때문에 의욕적으로 임할 것으로 분명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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